1. 요약
약 3주 동안 인강을 듣고, 1주일 동안 기출 모의고사를 풀었다.
결과적으로 토익은 응시 한 번만에 915점이 나왔다.
900점 이상의 점수를 받기 위해선
총 200개 문제 중 약 15~20개를 틀리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익 고득점을 위해서는 기본 영어 실력도 물론 있어야 하지만,
문제를 전략적으로 푸는 방법을 체득하는 게 더 중요하다.
또한 마인드 컨트롤도 매우 중요하다.
토익 난이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데,
중요한 건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란 것과
토익이 상대평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번에 점수가 잘 안 나올 수 있다.
한 번에 점수가 잘 나오는 건 운도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3번은 본다고 생각하고 일정을 넉넉하게 잡는 게 중요하다.
2. 공부법
2-1. 인강
토익 공부에는 인강, 현강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또한 강사는 누구로 할지, 강의는 몇 개를 들을지 등등 고민이 많을 수 있다.
결론만 말하면, 모의 토익을 한 번 보고 600점 이하라면
돈을 더 투자해서 현강을 듣는 걸 추천하고,
아니라면 인강으로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인강은 YBM을 추천하고 싶다.
실력 좋은 강사도 물론 많지만, YBM이 교재가 정말 좋다.
필자는 YBM 박혜원의 단기공략 750+ 강의를 들었는데
정말 만족스럽게 잘 들었던 거 같다.
다만 YBM에 유명 강사는 많으므로 취향껏 고르면 될 거 같다.
그중에서 700~800점대 목표 강의를 듣는 걸 추천한다.
다만, 환급 코스나 프리패스같은 건 비추한다.
강의 하나만 사도 충분하고 훨씬 경제적이다.
2-2. 문제집
A. YBM 토익 단기공략 750+
각 파트별로 정리가 정말 잘 되어 있고,
토익을 위한 문법과 어휘 기초를 다지기에 훌륭한 책이다.
문제도 실제 기출로만 이루어져 있어,
억지스러운 문제가 없고 출제 경향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750+라고 해서 90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고민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것만 완벽하게 풀 수 있어도 충분히 900 이상 나올 수 있다.
(+ 실전 감각)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450452
B.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3
시험 1~2주 전부터 풀어야 할 문제집이다.
시리즈 1, 2보다 최신 기출을 수록한 거라 3을 사는 걸 추천한다.
실전 모의고사 용도로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시중에 더 어려운 문제집도 많다고 들었는데,
만점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면 불필요한 거 같다.
(심지어 필자는 이것도 절반만 풀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재면서 정말 실전처럼 풀어야 한다.
파트별로 문제를 따로 푸는 것과 한 번에 푸는 것은 정말 다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0314277
C. 단어책
단어책을 하나 사는 건 필수이긴 한데,
본인 취향에 맞게 아무거나 사면 될 거 같다.
원래 집에 있던 걸 써도 된다.
단어를 외우는 게 중요하지, 단어책이 중요한 건 아닌 거 같다.
2-3. 독학러들을 위한 팁
- 하루에 너무 많은 강의를 들으려 하지 말자. (4개는 절대 넘기지 말자.)
- 단어는 한 번 외우고 끝이 아니다. 계속 복습하자. (차라리 더 적은 단어를 외우더라도 완벽하게 외우는 게 낫다.)
- 오답 노트 간략하게라도 작성하자.
- 패러프레이징 정리하자.
- LC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말고, 잘 안 들려도 3번 이하로만 반복해서 듣자. (잘 안 들려도 특정 키워드만 듣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게 중요하다.)
- 문법을 너무 세세하게 공부하려 하지 말자. 근데 품사 정도는 외우자.
3. 파트별 전략
3-1. Part 1
Part 1은 사진 묘사 문제이다.
총 6문제가 출제된다.
Part 1은 쉽고 다 맞아야 할 거 같지만, 사실 최근엔 어려운 파트다.
Part 1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는 것이다.
또한 맞는 걸 찾기보다, 틀린 문항을 모두 소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Part 1은 스크립트의 어휘나 구문이 다른 파트와 다르기 때문에
예기치 않게 어려운 문제가 나올 때마다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
이는 뒤에 남은 문제 풀이에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요한 것은 Part 1은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내가 어려운 것은 남들도 어렵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토익에서
어려운 Part 1 문제를 틀려도 감점이 크지 않다. 여유를 잃지 말자.
그리고 Part 1을 푸는 동안은 Part 5를 동시에 풀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Part 1 이후로는 절대 Part 5를 풀러 가지 않으며,
Part 1 동안 약 10~15개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개인마다 생각과 역량이 다르겠지만,
어쨌든 확실한 것은 Part 1과 동시에 푸는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3-2. Part 2
Part 2는 질문과 응답을 듣고 가장 적절한 응답을 찾는 문제다.
총 25문제가 출제된다.
Part 2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토익의 난이도로 인해,
정답이 난해해지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가끔은 정답지를 봐도 이해가 안 갈 정도다.)
따라서 맞는 걸 찾기보다, 절대 아닌 것을 소거하는 접근이 역시 필요하다.
Part 2에서 절대 정답이 아닌 선지를 판단하기 위해선, 먼저 질문을 잘 파악해야 한다.
어떤 의문사를 썼는지, 주어가 무엇인지 정도는 놓치지 않을 정도의 듣기 실력이 되어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다른 건 놓쳐도 문제를 푸는 데에 지장이 없다.
어떤 의문문인지, 대상이 누구인지만 파악해도 소거법 접근으로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디에 가야 하냐'고 묻는데 '네'로 시작하는 답변이 나올 수는 없다.)
당연히 대부분 못 듣는 문제도 있을 것이고,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풀 수 있어야 800점 이상의 점수가 보장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Part 2를 풀기 위한 스킬 중 가장 유용했던 것은,
비슷하거나 똑같은 발음이 들리면 일단 오답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100% 오답인 것은 아니지만, 빠른 판단을 내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Part 2는 문제 간의 텀이 매우 짧으므로,
못 푸는 문제가 나와도 빠르게 포기하고 다음 문제를 풀 준비를 해야 한다.
한 번 페이스가 밀리면 남은 Part 2 문제 모두를 밀리게 된다.
3-2. Part 3 & 4
Part 3 & 4는 대화, 담화를 듣고 주제, 의도, 상황 등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Part 3은 총 39문제, Part 4는 총 30문제가 출제된다.
Part 3 & 4의 핵심은 질문 파악과 패러프레이징이다.
질문은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선지를 실시간으로 풀어야 하고,
성우가 문제를 읽어줄 때 우리는 다음 문제의 질문으로 넘어가야 한다.
즉, 대화가 모두 끝나고 푸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여기서 예외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의도 파악 문제이다.
의도 파악 문제는 생각하는 시간을 요구하므로,
이를 실시간으로 풀려고 하다가 다음 문제의 정답까지 지나가는 사태가 일어난다.
따라서 의도 파악 문제는 그냥 풀지 않고 넘어갔다가,
대화가 모두 끝나고 10초 동안만 생각해서 풀고 넘어가면 된다.
패러프레이징 역시 중요하다.
LC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안 들려서일 수도 있지만
내가 들은 문장이 내가 찾는 정답과 같은 말인지 몰라서인 경우가 더 많다.
해당 능력을 기르려면 평소 공부할 때 습관이 중요하다.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패러프레이징 노트도 꾸준히 작성하자.
3-3. Part 5 & 6
Part 5와 6은 단문, 장문 빈칸 완성 문제이다.
Part 5는 총 30문제, Part 6은 총 16문제가 출제된다.
Part 5와 6은 기본적인 문법 실력과 어휘력도 중요하지만,
기술의 힘이 중요하게 발휘하는 파트이다.
본인이 듣고 있는 인강이나 현강이 있다면
배운 기술을 실전에서도 잘 쓸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해당 파트는 토익의 꽃에 해당하는데,
Part 7을 위해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Part 7의 점수도 달려 있는, 전체 RC의 점수를 좌우하는 파트이다.
(필자는 Part 6을 끝내고 나면 50~60분이 남는다.)
문법의 경우, 너무 심화 학습하려고 하면 끝이 없다.
적당히 품사와 문장 구조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공부하자.
그리고 공부하다 보면, 토익에서 계속해서 출시되는 특정 어휘가 있다.
이외에 생소하고 너무 어려운 것은 틀렸다고 좌절하지 말자.
Part 6을 Part 7처럼 내용을 이해하고 읽으려는 사람이 있다.
Part 6은 오히려 Part 5처럼 빈칸 앞뒤의 해석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외 부분은 순차적으로 읽되 스키밍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3-4. Part 7
Part 7은 독해 문제이다. 단일과 다중 지문 유형으로 나뉜다.
단일 지문은 총 29문제, 다중 지문은 총 25문제 출제된다.
Part 7은 정신력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다중 지문의 향연,
남은 마킹에 대한 생각,
시험 시간이 15분 남았다는 안내 음성 등
실전에서 느끼는 압박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전 모의고사를 꼭 시험 전에 몇 번 풀어야 하며
마킹법과 푸는 순서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푸는 순서는 다들 차이가 있겠지만,
다중 지문을 먼저 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
또한, Part 7을 다 정독하면서 읽고
제 시간 안에 푸는 건 영어권 사람도 어려운 일이다.
Part 7은 무조건 문제를 먼저 읽어야 한다.
그리고 문제에 대한 단서가 없는 지문은 스키밍해야 한다.
아예 안 읽을 수는 없다, 정독과 스키밍을 번갈아해야 한다.
처음에는 감이 안 잡힐 수 있지만, 이렇게 풀 수 있도록
연습하면 3일 ~ 1주만에 감이 잡힐 것이다.
다중 지문의 경우, 연계 문제가 뭔지 파악해야 한다.
연계 문제란 여러 지문의 정보를 복합적으로 요구하는 문제로,
사실 어느정도 정형적이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연계 문제를 파악하고 지문을 건너뛰며 푸는 습관을 들이면,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할 수 있다.
4. 팁
4-1. 시험장
시험장 환경은 생각보다 시험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여름의 매미 소리, 음질, 빗소리 등이 특히 LC에 치명적이다.
아래 고사장 정보 사이트에서
내가 시험을 보는 곳의 리뷰를 파악하고 가자.
https://www.hackers.co.kr/?c=s_toeic/toeic_info/school
4-2. 풀이 순서와 마킹 방법
- 파지 검사 & Part 1 Direction 때 Part 5를 푼다. (파지 검사 때는 무조건 눈으로만 봐야 한다.)
- Part 1은 듣고 바로 마킹한다. 문제가 끝날 때마다 다시 Part 5를 푼다.
- Part 2도 듣고 바로 마킹한다. Part 2부턴 LC에만 집중한다.
- Part 3 & 4는 시험지에 정답을 체크한다. 대화가 끝나고 문제를 읽어줄 때 다음 문제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 LC가 끝나면 Part 3 & 4의 마킹을 모두 마치고 RC로 넘어간다.
- Part 5 & 6을 순서대로 푼다. 그리고 약 50~65분이 남아야 한다.
- Part 7의 2~3개 세트 문제를 푼다. Part 7의 초반은 쉬우므로 워밍업 단계이다.
- 그리고 바로 시험지의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해, 다중 지문 유형부터 거꾸로 푼다.
- 다 풀었다면 RC를 모두 마킹한다. (약 5~7분 걸리는 거 같다.)
- 5분이 남았을 땐 못 푼 문제가 있어도 무조건 빠르게 마킹을 해야 한다. 마킹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4-3. 실전 대비
다 못 들은 단어나 인강이 있어도,
시험 며칠 전에는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야 한다.
단어 몇 개, 인강 몇 개보다 실전 감각이 훨씬 중요하다.
평소 시험장의 울리는, 갈라지는 음질을 대비해
LC 음원을 소음 버전으로 틀거나, 음향 설정을 극한으로 바꿔서 듣자.
필자는 정말 이상하게 들리게 설정해서 시험 전날 본 LC에서만 20개 정도 틀렸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시험장 음질이 정말 편안해서 좋았다.
그리고 시험 소음 영상을 따로 틀어놓고
모의고사를 푸는 것도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A0iHLgaxHlU
4-4. 마인드 컨트롤
토익은 2시간 동안 긴 시간을 집중해야 하는 시험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보다, 정신력 강한 사람이 더 잘 푸는 시험인 거 같다.
LC가 안 들려도, RC가 안 읽혀도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
토익의 채점 방식은 상대 평가이다.
내가 어려운 문제는 남들도 어렵다
위의 말을 명심하고, 내가 틀렸으면 남들도 틀렸겠거니
초연하게 다음 문제로 나아가야 한다.
또 시험 전날에 본 모의고사 점수가 안 좋더라도 신경쓰지 말자.
사실 모의고사란 게 완벽히 실제 토익 시험을 재현할 수 없기도 하고,
일부러 어렵게 내는 문제가 많다.
필자도 전날에 본 시험이 750점 나왔지만, 어쨌든 실전에선 잘 나왔다.
해당 포스팅 읽으신 분들 모두 시험 잘 보시길 바랍니다!